2025년 7월 15일 화요일

디지털 금: XAUT와 PAXG 같은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란?

디지털 금: XAUT와 PAXG 같은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실제로 실물 금의 가치를 1:1로 추종하는 암호화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바로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Gold-backed Stablecoin)'입니다. XAUT(Tether Gold)와 PAXG(PAX Gold)가 대표적인 예시인데요, 이들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며 어떤 장점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디지털 금: XAUT와 PAXG 같은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란?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란?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실물 금의 가치에 연동되어 가격이 움직이는 암호화폐입니다. 일반적인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유로, 원화 같은 법정화폐의 가치를 추종하는 것과 유사하게, 이들은 '금 1트로이온스' 또는 '금 1그램' 같은 정량의 금에 그 가치를 고정합니다.

즉, 여러분이 XAUT 1개를 가지고 있다면, 이는 특정 금괴 보관소에 있는 '실물 금'의 소유권을 디지털화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 XAUT와 PAXG

  • PAXG (PAX Gold):

    • Paxos Trust Company에서 발행합니다.
    • 각 PAXG 토큰은 런던 굿 딜리버리(London Good Delivery) 표준에 맞는 금 1트로이온스를 나타냅니다.
    • 이 금은 런던에 있는 금고에 안전하게 보관되며, 투자자는 PAXG를 통해 이 실물 금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 됩니다.
    • PAXG 보유자는 특정 양의 PAXG를 실물 금으로 상환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 XAUT (Tether Gold):

    • 유명한 스테이블코인 USDT를 발행하는 Tether Limited의 자매 회사인 TG Commodities Limited에서 발행합니다.

    • 각 XAUT 토큰은 런던 굿 딜리버리 표준에 맞는 금 1트로이온스의 1/1000을 나타냅니다. 즉, 1 XAUT는 금 0.001트로이온스입니다.

    • 금은 스위스에 있는 금고에 보관되며, XAUT 보유자는 토큰을 통해 실물 금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작동할까요?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핵심은 '담보'입니다.

  1. 실물 금 보관: 발행사는 고객이 구매한 토큰의 수량만큼 실제 금을 구매하여 안전한 금고(볼트)에 보관합니다.

  2. 토큰 발행: 보관된 금을 담보로 블록체인 상에 해당 금의 가치에 해당하는 토큰을 발행합니다.

  3. 1:1 연동: 토큰의 가치는 보관된 금의 실시간 시세와 1:1로 연동되어 움직입니다. 금 가격이 오르면 토큰 가격도 오르고, 금 가격이 내리면 토큰 가격도 내립니다. (일반 스테이블코인처럼 가치가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금 가격에 따라 변동합니다.)

  4. 투명성: 대부분의 발행사는 보유하고 있는 금의 양과 금고 주소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신뢰를 확보하려고 노력합니다. 일부는 토큰을 실물 금으로 교환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장점

  1. 접근성:

    • 소액 투자 가능: 실제 금괴를 구매하는 것은 매우 큰 자본이 필요하지만,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소액으로도 금에 투자할 수 있게 해줍니다.

    • 거래 용이성: 금은 주로 특정 거래소나 은행을 통해 거래되지만,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24시간 365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습니다.

  2. 보관 및 이동의 용이성:

    • 실물 금은 보관 비용, 운송의 어려움, 보안 문제가 따릅니다.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며, 디지털 지갑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전 세계 어디로든 쉽게 전송할 수 있습니다.

  3. 분산 투자 및 헤지:

    •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 금은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집니다.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포트폴리오에 금을 포함시켜 위험을 분산하고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4. 투명성:

    • 많은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온체인(블록체인 상)으로 금 보유 증명을 제공하거나, 정기적인 감사를 통해 금 보유량을 공개합니다.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단점 및 고려사항

  1. 중앙화 리스크: 발행사가 실물 금을 보관하고 토큰을 발행하는 주체이기 때문에, 발행사의 신뢰성과 투명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발행사가 약속한 만큼의 금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지, 해킹이나 운영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2. 수수료: 토큰 구매, 판매 시 거래 수수료 외에 보관 수수료 등 추가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3. 규제 불확실성: 아직 많은 국가에서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제적 프레임워크가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4. 페깅(Pegging) 이탈 가능성: 드물지만,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이나 발행사의 문제로 인해 금 시세와 토큰 가격 간의 1:1 연동이 일시적으로 깨질(디페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론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실물 금 투자의 장점(안정성, 헤지)과 암호화폐의 장점(유동성, 접근성, 편리성)을 결합한 흥미로운 자산입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더 쉽고 유연하게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암호화폐 투자가 그렇듯, 투자하기 전에는 발행사의 신뢰도, 담보 방식, 수수료 구조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와 위험 감수 수준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지털 금'이라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탐색하는 데 이 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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