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다큐 찍은 '청년 동호': 부산영화제, 김동호 BIFF 전 위원장의 88세 데뷔 이야기
88세의 '청년 동호'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이 다큐멘터리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로 감독 데뷔를 했어요. 이 포스팅에서는 그의 젊은 날 여정부터 미래 꿈까지 인터뷰를 대화체로 재구성하며, 영화와 극장의 의미를 함께 탐구해볼게요.
젊은 날의 여정: 영화와의 첫 만남
기자: 젊은 날 영화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김동호: 부산 피난 시절 중학교 2학년 때(1952년), '분홍신'이라는 영국 영화를 극장에서 처음 봤어요. 붉은 색과 무용 장면이 강렬하게 기억나요. 그때부터 영화가 제 인생에 스며들었죠. 30년 공직 생활 후 영화계로 들어와 BIFF 초대 집행위원장이 됐고, 40년 가까이 영화 일을 해왔어요. 나이가 들수록 열정이 더 커져 '청년 동호'라는 별명이 붙었답니다.
기자: 그 여정이 지금의 데뷔로 이어진 거네요!
데뷔 계기와 촬영 여정
기자: 감독 데뷔를 축하드려요! 다큐를 찍게 된 계기는 뭔가요?
김동호: 원래 사우디아라비아 코리아타운 사연을 다큐로 만들려 했는데, 코로나19로 무산됐어요. 대신 국내외 작은 극장을 찾아다니며 극장의 상황을 담기로 했죠. 재작년 2월 캠코더를 사서 촬영을 시작했어요. 수많은 영화인들에게 극장의 의미와 관객을 되돌리는 방법을 물었답니다.
기자: 무릎이 안 좋아 지팡이에 의지하시면서도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김동호: 국내 광주극장부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일본의 소극장까지 직접 방문하며 취재했죠.
거장들의 출연과 영화의 의미
기자: 인터뷰한 영화인들의 면면이 화려해요. 어떻게 가능했나요?
김동호: 다르덴 형제, 뤽 베송,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거장들이 '미스터 김'의 요청을 기꺼이 들어줬어요. 영화제를 통해 쌓은 인맥 덕분이죠. 고레에다 감독은 '북극에 가라고 해도 갈 거야'라고 하더라고요.
기자: 그들에게 영화와 극장의 의미는 뭔가요?
김동호: 다르덴 형제는 "위대한 탈주를 위한 장소", 고레에다 감독은 "삶을 배우는 학교"라고 했어요. 제게 영화는 인생이고, 극장은 꿈의 공장입니다.
강렬한 영화 기억과 위기 타개책
기자: 강렬한 영화 기억이 있나요?
김동호: '인생은 아름다워'도 제 인생 영화죠. 비극을 희극으로 승화시킨 그 작품이 아직도 생생해요.
기자: 영화계 위기를 타개하려면?
김동호: 좋은 영화를 만들어 관객을 불러야 해요. 정부가 시나리오 개발과 제작을 지원하고, 공동 제작으로 국제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봉준호 감독처럼 '모험을 통해 산업의 두께를 키워야' 해요.
미래의 꿈: 다음 목표
기자: '청년 동호'의 미래 꿈은 뭔가요?
김동호: 상업 영화를 찍고 싶어요. 권지예 소설 '꽃게무덤'을 영화화하는 게 오랜 꿈이에요. 사랑의 본질을 다루는 작품으로, 작가도 긍정적이었지만, 영화사를 망하게 할까 봐 조심스럽네요 (웃음). 앞으로도 영화 열정을 놓지 않고,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이 대화처럼 김동호 위원장의 여정과 꿈은 나이 불문 영감을 주네요. 제30회 BIFF에서 상영된 이 다큐를 통해 영화의 본질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