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렉터는 무엇을 모으는가 (+아시아 예술 설계자 10인의 철학과 실천), EP.2- 이대형(Lee Daehyung)
🎨 컬렉터는 무엇을 모으는가 – 아시아 예술 설계자 10인의 철학과 실천
EP.2 – 이대형(Lee Daehyung)
“전시는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 1. 인물 소개: 기획의 지형을 바꾸는 큐레이터
이대형은 큐레이터이자 문화 전략가로,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인물 중 하나다.
그는 한국관 큐레이터로 참여한 2017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작가 ‘이완’을 선정해
세계무대에 소개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그의 행보는 단순한 ‘전시 기획자’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예술을 통해
사회 구조를 설계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왔다.
미술관과 갤러리를 넘나들며, 개인 창작과 공공 담론 사이를 연결하고, 동시대
미술이 어떤 플랫폼에서 존재해야 하는지를 질문하는 사람.
이대형은 예술의 최전선에 있으면서도,
항상 한 발 뒤에서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를 설계하는 존재다.
“전시는 이미지가 아니라, 하나의 사회적 제안이다.”
이대형의 ‘컬렉션’은 작품의 집합이 아니라, 질문과 구조, 그리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관계망이다.
🔹 2. 주요 철학: “큐레이션은 구조를 설계하는 전략이다”
그는 큐레이션을 단지 작품을 배열하는 기술로 보지 않는다.
그에게 큐레이션은 사회, 역사, 기술, 정치, 감정의 층위를 가로지르는
복합적 구조 설계다.
“작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맥락을 만들고 상황을 창출하는 일이다. 진짜 큐레이션은 플랫폼을 기획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 철학은 그가 손대는 거의 모든 프로젝트에 녹아 있다.
이대형은 언제나 **‘예술이 어떤 구조 위에서 작동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그
구조 자체를 디자인한다.
그에게 예술은
독립적인 창작물이 아니라, 시스템과 환경,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의
일부다.
이 때문에 그는 예술가보다도 먼저 플랫폼, 네트워크, 기관, 장소에 대해 고민한다.
“진짜 수집은 형태가 아니라, 관계다.”
이 철학은 전시라는 개념을 넘어, 예술의 존재 방식 자체를 재구성하는 기획적 상상력으로 이어진다.
🔹 3. 실천 사례: 전시장을 넘어, 플랫폼을 수집하다
이대형이 가장 널리 알려진 프로젝트는 단연
2017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큐레이션이다.
그는 ‘국가관’이라는 제약 안에서 작가 이완을 선택했고,
‘국가 정체성, 노동, 식민성’을 중심 주제로 구조화된 전시를 만들었다.
이 전시는 국내보다도 해외 언론과 비평가들에게 더욱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지점은, 그는 **‘이 전시 자체를 하나의 구조 실험’**으로
삼았다는 데 있다.
그는 작가에게 작품을 ‘제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시를 둘러싼 내러티브와 사회적 맥락을 함께 기획했다.
그의 다른 프로젝트들도 예술이 위치하는 ‘형태’를 바꾸는 데 집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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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선재센터, 플랫폼엘, 일민미술관 등에서의 실험적인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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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기관, 도시 사이를 잇는 장소 기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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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 커뮤니티 기반 창작, AI와 예술의 만남을 탐색한 기획 등
그는 지금도
기획 중심의 예술 플랫폼 구축에 몰두하고 있으며,
예술을
정적인 컬렉션이 아닌, 변화하는 실천적 구조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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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마무리 통찰: 예술을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
이대형은 작품을 모으지 않는다. 대신 그는
예술이 살아갈 수 있는 구조를 수집한다.
그 구조는 전시장이기도 하고, 사회적 플랫폼이기도 하며, 질문의 언어이기도 하다.
그가 수집하는 것은
작가의 물리적 산물이 아니라, 작가가 놓인 세계와의 접점이다.
이 철학은 그를 단순한 큐레이터가 아니라,
예술 생태계의 전략 설계자로
만든다.
그가 보여주는 새로운 컬렉터의 상은 분명하다.
예술은 이제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언제나 구조 안에서, 관계 속에서 기능한다.
그 구조를 설계하고, 연결하고, 끊임없이 갱신하는 이가 바로 오늘날의 진짜
‘컬렉터’다.
다음 편에서는 대구에서 예술과 함께 살아가는 생활형 컬렉터,
조재용·김현지 부부를
만나본다.
그들의 집은 전시장이자 삶의 기록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