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훔쳐보다, 에펠탑 대신 백화점(+라파예트 방문기)?
파리를 훔쳐보다, 에펠탑 대신 백화점?
더현대가 모방한 라파예트 백화점 이야기
파리에서 쇼핑하면 떠오르는 이름,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고급 브랜드, 돔 천장, 옥상 전망, 그리고 식품관까지 품은 그 백화점은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하나의 문화 공간이자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의 더현대(The Hyundai, 더현대 서울 등)는 라파예트 같은 복합문화 공간 요소를 벤치마킹한 듯한 면모를 보이는데요. 오늘은 그 연결 고리를 탐색해보겠습니다.
🎯 라파예트가 가진 특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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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구성
라파예트 백화점은 여성관·남성관·식품관 등 다양한 구역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구조입니다. 패션부터 화장품, 가정용품, 식품까지 한 지붕 아래에서 만날 수 있는 통합적 쇼핑 공간이죠. -
건축과 상징성
돔형 천장, 아르누보 양식 장식, 화려한 내부 공간이 백화점 자체를 하나의 문화적 체험 공간으로 만듭니다. -
옥상 전망 & 외부 풍경과 연결
옥상 전망대는 파리 시가지를 내려다보는 명소로,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여행 명소로 기능합니다. -
식품관 & 미식 체험 공간
식품관은 고급 식재료, 제과 디저트, 미식 문화 중심 공간으로 역할합니다. 쇼핑 외에도 식도락 체험 요소가 결합된 공간입니다.
이처럼 라파예트는 단순 유통 공간을 넘어서 문화+미식+건축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공간 모델이었습니다.
| 그곳에는 문화가 있다. |
🏙 더현대는 어떤 방식으로 모방했을까?
더현대는 기존 ‘백화점’ 이미지를 벗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 복합문화 공간을 지향하는 전략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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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구성의 다양성
더현대 서울은 쇼핑 공간만이 아니라 전시장, 문화 공간, 식당가 등을 융합한 구조를 갖고 있어 단순 쇼핑만을 목적으론 부족한 공간입니다. -
MZ 대상 브랜드 배치
명품 위주 백화점이 아니라 MZ 세대가 좋아할 만한 브랜드나 편집숍 위주로 입점을 유도하는 전략을 씁니다. 번개장터 팝업, 힙 브랜드 입점 등이 그 예입니다. 미식 공간 강화 더현대의 식당가에는 다양한 콘셉트 레스토랑이 있으며, 푸드 코트나 미식 브랜드가 적극 배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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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정체성 전환
기존 ‘현대백화점’이라는 명칭 대신 ‘더현대 서울’로 이름을 바꾸며, 쇼핑몰이 아닌 문화공간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이런 전략은 라파예트가 보여준 복합문화 공간의 틀을 참고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라파예트 모방의 위험과 한계
물론 모방이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닙니다. 더현대가 라파예트처럼 될 수 있을지에는 몇 가지 제약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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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맥락의 차이
파리 중심에 자리 잡은 라파예트는 도시 풍경, 관광 흐름, 문화 유산과의 연계성 등이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환경이었습니다. 한국의 도심 맥락에서는 동일한 느낌을 재현하기 어렵습니다. -
브랜드 중심성의 한계
라파예트는 오랜 역사와 명성을 무기로 브랜드 중심 쇼핑몰이지만, 더현대는 아직 그런 깊은 브랜드 신뢰나 전통이 없습니다. -
비용과 공간 제약
라파예트의 돔, 내부 장식, 아트워크 등은 비용과 공간이 많이 드는 요소들입니다. 모든 쇼핑몰이 그것을 감당할 수는 없죠. -
체험 중심과 유동 인구의 균형
복합문화 공간으로서의 가치가 높아도, 실질적인 쇼핑 유입과 소비를 함께 유지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파리도 바다의 여신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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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라파예트 백화점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와 경험을 파는 공간이었습니다.
더현대는 그런 모델을 참고하며, 쇼핑몰에서 문화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완전히 동일한 모사보다, 라파예트의 장점을 한국의 맥락과 소비자 특성에 맞춰 재해석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더현대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자신만의 색을 더해가며 ‘한국판 라파예트’가 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