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한 방울: '지정학적 자산으로서의 스테이블코인'이야기

생각 한 방울: '지정학적 자산으로서의 스테이블코인'이야기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금융 혁신을 넘어 새로운 지정학적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국은 민간 발행 달러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시대 달러 패권 유지의 핵심 도구로 적극 활용하며, 2025년 GENIUS 법안으로 발행·보유에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실시간 글로벌 결제와 국경 간 송금, 자본 유입 등 경제 전반의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각국 화폐·금융권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만듭니다.

'지정학적 자산으로서의 스테이블코인'이야기

중국과 EU는 달러기반 스테이블코인 확장에 '통화주권·금융안정성 위협'을 공개적으로 경계하며, 각각 e-CNY(중국 CBDC), 디지털 유로 도입과 스테이블코인 감독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홍콩을 실험장 삼아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준비하는 등, G2 중심의 디지털 통화패권 경쟁이 본격화된 양상입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정치질서 변동의 레버리지이자 국가별 무형의 경제영토를 넓히는 전략적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향후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디지털 인프라로 그 위상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생각하나, 차세대 유러달러, 스테이블코인?

1960~70년대 ‘유러달러’는 미국 외부 유럽 금융권에서 운용된 달러로 글로벌 유동성 혁신의 상징이었듯, 오늘날 스테이블코인이 ‘차세대 유러달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90% 이상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USDT, USDC 등)이고, 발행사는 미국 국채 등 실물 자산을 담보로 삼아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달러화’를 촉진합니다.

한편,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 ‘유라우(EURAU)’와 각국 디지털 통화(CBDC)도 글로벌 지급결제 흐름을 다변화하려 시도하지만, 미 달러의 디지털 패권이 주도하는 구조적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각국 정부의 통화주권 우려와 달리, 스테이블코인은 국가 경계 밖 초국경 자본운용 메커니즘으로 확장하며, 유러달러 이후 ‘차세대 글로벌 기축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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