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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빅쇼트'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의 경고: 팰런티어 25% 급락, AI 거품은 터지는가?(+알렉스 카프 독설)

돌아온 '빅쇼트' 마이클 버리의 경고: 팰런티어 25% 급락, AI 거품은 터지는가?

시장의 환호 속에 울린 경고음, '빅쇼트'는 왜 AI를 겨냥했나

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하며 전설이 된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다시 움직였습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전 세계가 환호하며 AI 장밋빛 미래를 그릴 때, 그는 조용히 '하락'에 베팅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예언은 섬뜩하게도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가 하락을 예상하고 풋옵션(Put Option)을 매수한 팰런티어(Palantir)의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25% 급락했습니다. 반면, 하락장에 돈을 건 버리의 풋옵션 가치는 매입가 대비 74%나 폭등했습니다. 시장이 "AI는 계속 간다"고 외칠 때, 그는 왜 홀로 "지금이 꼭지"라고 판단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마이클 버리가 지목한 AI 기업들의 회계적 리스크팰런티어 폭락의 진짜 이유, 그리고 이것이 우리에게 보내는 시장 붕괴의 시그널인지 면밀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지금은 거품의 정점"… 마이클 버리가 지목한 3가지 하락 근거

마이클 버리의 베팅은 단순한 감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데이터와 재무제표 이면에 숨겨진 '신호'를 읽어내는 데 탁월한 인물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그는 팰런티어와 AI 시장 전체를 관통하는 치명적인 리스크 세 가지를 지적하며 하락을 예견했습니다.

1. 비이성적인 고평가 (PER 357배)

가장 먼저 지적된 것은 과도한 주가입니다. 현재 팰런티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무려 357배에 달합니다. 이는 기업이 버는 돈에 비해 주가가 350배 넘게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으로, 미래 가치가 지나치게 선반영되었다는 '거품(Bubble)' 논란을 피하기 힘든 수치입니다. 버리는 이를 두고 "미래 가치가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판단했습니다.

2. '회계적 꼼수'와 불투명한 순환 투자

버리는 특히 AI 및 클라우드 기업들의 회계 처리 방식에 강한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 감가상각비 과소 계상: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서버 등 설비의 가치 감소(감가상각)를 장부에 적게 반영해 이익을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의심스러운 매출 구조: AI 기업들끼리 서로 투자를 주고받으며 매출을 발생시키는 '불투명한 순환 투자 구조'를 꼬집으며, 실질적인 성장이 아닐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아무도 오픈AI(OpenAI)의 회계 감사인이 누구인지 이름을 댈 수 없다"며 비상장 AI 기업의 회계 리스크까지 직격했습니다.

3. 과도한 설비 투자는 '붕괴의 신호'

마지막으로 그는 거시적인 사이클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과도한 설비 투자 증가는 증시 붕괴의 신호"라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AI 열풍으로 인해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설비를 늘리고 있지만, 이것이 정점(Peak)에 다다랐으며 곧 폭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사이클 고점론'을 주장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그의 분석은 적중했습니다. 팰런티어 주가는 이달 들어 25% 하락했고, 그가 사들인 풋옵션(주가 하락 시 이익을 보는 파생상품) 가격은 매입가 대비 74%나 폭등하며 '빅쇼트'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공매도는 미친 짓"이라더니… CEO는 주식을 팔았다?

마이클 버리의 경고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는 팰런티어 내부 경영진의 모순된 행보 때문입니다. 주가가 고점 논란에 휩싸인 지금, 회사의 수장은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요?

1. 말과 행동이 다른 CEO의 '내로남불'

팰런티어의 알렉스 카프(Alex Karp) CEO는 최근 마이클 버리와 같은 숏(매도) 세력을 향해 거친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팰런티어 풋옵션 매수를 두고 "악질적이고 미친 짓"이라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알렉스 카프의 독설

하지만 기사에 따르면, 정작 카프 CEO 본인은 지난 20일 약 959만 달러(한화 약 130억 원) 어치의 자사주를 매도했습니다. 외부 투자자의 매도는 비난하면서, 자신은 고점에서 주식을 팔아 막대한 차익을 실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경영진의 '언행불일치'는 마이클 버리가 지적한 '주식기반보상(SBC)으로 인한 주주 이익 훼손' 주장과 맞물리며 시장의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2. "아직 끝이 아니다" vs "일시적 조정일 뿐"

물론 마이클 버리의 '폭락론'에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월가의 또 다른 시선은 여전히 신중합니다.

  • 머디워터스(Muddy Waters)의 카슨 블록: 유명 공매도 투자자인 그조차도 "지금은 미국 빅테크를 매도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거대한 패시브 자금이 엔비디아 등을 떠받치고 있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 일시적 현상론: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의 하락을 급등에 따른 피로감 해소, 즉 '일시적 조정'으로 해석하며 상승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결국 시장은 "천재적인 투자자의 예리한 경고"와 "아직 견고한 유동성의 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팰런티어'는 시작일 뿐... 엔비디아와 OpenAI까지 겨눈 칼끝

마이클 버리의 이번 '빅쇼트'가 더욱 섬뜩한 이유는 그 타겟이 팰런티어에만 국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그는 AI 산업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엔비디아오픈AI(OpenAI)를 향해서도 날 선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1.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풋옵션' 유지

전 세계가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에 열광할 때, 버리는 냉정했습니다. 그는 **엔비디아 풋옵션(2027년 12월 17일 만기, 행사가 110달러)**을 매수하며 하락장에 베팅했습니다.

  • 이는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AI 랠리가 기업의 본질적 가치보다는 '과도한 기대감'에 의해 떠받쳐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들이 "모두 의심스러운 매출 인식 구조를 가졌다"고 지적하며, 화려한 실적 뒤에 가려진 회계적 리스크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습니다.

2. "오픈AI 감사가 누군지 아는가?"

버리의 비판은 비상장 기업인 '챗GPT의 아버지' 오픈AI로도 향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무도 오픈AI의 회계 감사인이 누구인지 이름을 댈 수 없다"고 비꼬았습니다.

  • 이는 현재 AI 열풍의 진원지인 오픈AI조차 재무적 투명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입니다.

  • 가장 혁신적이라 평가받는 기업들의 불투명한 회계 구조와 순환 출자 고리가 결국 시장 전체를 뒤흔들 '뇌관'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결국 마이클 버리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지금의 주가 하락은 개별 기업의 악재가 아니라, AI 산업 전체에 낀 거품이 걷히는 구조적 조정의 서막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AI 혁명과 AI 거품, 투자자는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가

마이클 버리가 던진 '빅쇼트'의 경고는 단순한 투기적 베팅을 넘어, AI 산업 전체의 구조적 리스크를 조명하는 날카로운 회계 감사 보고서와 같습니다. 팰런티어의 25% 급락은 그 경고의 서막일 뿐, 엔비디아와 OpenAI에 대한 그의 비판은 현재 AI 시장을 떠받치는 근본적인 신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밸류에이션 현실화: PER 350배를 넘는 기업 가치는 잠재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시장은 이제 장밋빛 기대감 대신, 실질적인 현금 흐름건전한 회계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2. 투명성 검증의 시대: CEO의 말이나 화려한 기술 시연이 아닌, 복잡하게 얽힌 AI 기업들의 재무적 투명성을 면밀히 따져보는 것이 리스크 관리의 핵심이 됩니다.

AI 기술의 발전이 거스를 수 없는 '혁명'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마이클 버리의 경고는 투자자들에게 혁명과 거품을 혼동하지 말 것을 주문합니다. 맹목적인 추격 매수를 멈추고, 잠시 숨을 고르며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때입니다.

결국, 승자는 'AI 혁명'에 투자한 사람이 아니라, 'AI 거품' 속에서 재무적 기반이 탄탄한 옥석을 가려낸 현명한 투자자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