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터는 무엇을 모으는가(+아시아 예술 설계자 10인의 철학과 실천), EP.8 – 다이애나 캠벨 베탄코트 (Diana Campbell Betancourt)
컬렉터는 무엇을 모으는가 – 아시아 예술 설계자 10인의 철학과 실천
예술 수집의 목적과 방식이 변하고 있다. 이들은 단지 모으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지역, 그리고 문화를 ‘설계’하고 있었다.EP.8 – 다이애나 캠벨 베탄코트 (Diana Campbell Betancourt)
“예술은 하나의 국가나 장르를 넘어선 연결의 언어입니다. 나는 그 언어들이 만나는 구조를 큐레이팅합니다.”
🔹 1. 인물 소개: 남아시아와 동남아를 잇는 문화 플랫폼 디자이너
다이애나 캠벨 베탄코트는 미국 출신이지만, 방글라데시를 중심으로
남아시아 및 동남아 현대미술의 국제적 플랫폼을 만들어온 큐레이터다.
그녀는
Samdani Art Foundation의
예술감독이자, 방글라데시에서 열리는 Dhaka Art Summit(DAS)의 총괄
기획자이다.
그녀는 유럽 중심의 미술 담론에 균열을 내고,
남아시아-동남아시아 간의 문화적 대화 지형을 설계한 전략가로 평가받는다.
그녀가 기획하는 전시는 단순한 국가 대표 예술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식민주의, 지역성, 언어, 디아스포라, 여성성
등 복합적 맥락을 조율하는 장이다.
“나는 전시를 큐레이팅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간 네트워크를 설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예술을 ‘수집’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보다 더 근본적인 방식으로
담론, 관계, 실천의 망을 구축해왔다.
🔹 2. 주요 철학: “플랫폼은 전시보다 더 오래가는 예술 구조다”
다이애나의 핵심 철학은 큐레이션이 단순한 ‘기획’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플랫폼 설계이자, 구조의 정치학이라는 데 있다.
“전시는 시작일 뿐이다. 예술가와의 관계, 연구, 비평, 그리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그녀는
예술의 제도적 구조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가지고
자신이 큐레이터로서 참여하는 모든 프로젝트를
비평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한다.
그녀는 특히, 예술가가
한 국가나 시장 안에서 소비되지 않도록,
언어, 문화, 지역적 정체성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는 플랫폼을 설계하는 데 집중한다.
Dhaka Art Summit은 그녀의 철학이 응축된 대표적인 실천 무대다.
그곳은 단지 전시가 벌어지는 장소가 아니라,
예술가, 이론가, 활동가, 정책가가 함께 교차하는 문화 생산의 실험실이다.
🔹 3. 실천 사례: Dhaka Art Summit – 담론의 허브
DAS는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2년마다 열리는
비영리형 아트 플랫폼으로,
전시, 세미나, 출판, 아카이빙,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장치를 갖춘 복합 예술 행위다.
이 축제는 다이애나의 디렉션 아래,
남아시아 미술이 단지 로컬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글로벌 담론과 교차하는 구조로 자리 잡았다.
특히 그녀는 작가 선정에 있어 상업성보다
사회적 영향력, 철학적 깊이, 실천력을 우선시한다.
여기에는
여성, 소수자, 지역사회 기반의 예술 실천가들이 자주 포함된다.
DAS에서 발표된 작가 다수는 이후 베니스 비엔날레, 카셀 도큐멘타 등
국제 무대에 진출했으며, 이는 다이애나가 설계한
‘로컬을 글로벌로 연결하는 지적 인프라’
덕분이었다.
그녀의 플랫폼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수년간의 아카이빙, 연구, 협업, 관찰이 쌓여서 완성되는 장기적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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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마무리 통찰: 연결을 수집하는 플랫폼 큐레이터
다이애나 캠벨 베탄코트는 작품을 수집하지 않는다.
대신,
작가들의 비전과 사유, 지역들의 감각, 언어들 간의 긴장을 설계하고 저장한다.
그녀는 전통적인 큐레이터의 역할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문화 구조를 설계하는 실천가이자 설계자다.
그녀가 만든 플랫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것은 매년 변화하고, 참여자가 바뀌고, 이론이 갱신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관계의 수집’이라는 철학이
놓여 있다.
다음 편에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예술을 철학과 생태계로 확장한
컬렉터,
통 탄디오(Ton Tandiyo)를
조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