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터는 무엇을 모으는가(+아시아 예술 설계자 10인의 철학과 실천), EP.9 – 통 탄디오 (Ton Tandiyo)
컬렉터는 무엇을 모으는가 – 아시아 예술 설계자 10인의 철학과 실천
예술 수집의 목적과 방식이 변하고 있다. 이들은 단지 모으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지역, 그리고 문화를 ‘설계’하고 있었다.EP.9 – 통 탄디오 (Ton Tandiyo)
“컬렉팅은 돈이 아니라 철학이다. 나는 무엇을 사느냐보다, 왜 수집하느냐를 먼저 묻는다.”
🔹 1. 인물 소개: 자카르타 예술 생태계의 조력자
통 탄디오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컬렉터이자 큐레이터, 아트페어 디렉터다.
그는 단순한 작품 수집가를 넘어,
현지 예술 생태계의 설계자로
불린다.
그가 기획한 플랫폼들은
작가의 자생력 강화, 지역 미술의 독립성 확보, 글로벌 확장성 확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Bazaar Art Jakarta’와 ‘IndoArtNow’가
있으며,
이들은 인도네시아 작가와 관객, 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부자는 많아도 모두가 컬렉터는 아니다. 컬렉팅은 돈이 아닌 철학으로 이뤄진다.”
그의 컬렉션은 단지 예술작품의 집합이 아니다.
그것은
현지 예술계의 ‘다음 세대’를 설계하는 전략적 인프라이기도 하다.
🔹 2. 주요 철학: “왜 수집하는가를 먼저 묻는다”
통 탄디오는 항상 “무엇을 살까?”보다 “왜 수집해야 할까?”를 먼저
자문한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수집은 취향이나 욕망의 문제가 아니라, 질문과 책임의 행위다.
“작품을 거는 것보다, 작가가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는 컬렉팅을 예술에 대한 응답이자 실천이라고 여긴다.
작품 하나를 구매하는 것은,
작가의 언어에 공명하고, 그것이 세상에 머물 수 있도록 지지하는 문화적
계약이라는 인식이다.
통 탄디오는 미술이 단지 시장의 대상이 되는 것을 경계한다.
그는
동남아 미술이 자기 목소리로 세계와 이야기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이 때문에 그는 단기적 트렌드나 유명세보다,
철학과 맥락이 뚜렷한 작가의 작업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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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실천 사례: Bazaar Art Jakarta, IndoArtNow
통 탄디오의 대표적인 실천 플랫폼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Bazaar Art Jakarta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로,
국제적 위상과 지역적 실천을 동시에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플랫폼이다.
그는 이 아트페어를 통해 단순히 작품을 판매하는 장을 넘어서,
작가와 컬렉터, 기관, 비평가가 모두 교차하는 대화의 장을 만든다.
이곳에서 그는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고, 이들이 컬렉터와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 IndoArtNow는 디지털
기반의 인도네시아 현대미술 아카이브 플랫폼으로,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작가의 포트폴리오와 인터뷰, 전시 이력을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다.
이는
‘기록’이라는 차원에서 컬렉팅을 확장한 실천이며,
많은 신진 작가들이 자신의 첫 공식 자료를 이곳에 공개하며 커리어를 시작한다.
통 탄디오는 예술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구축하는 것'이라 믿는다.
그의 플랫폼은 곧
컬렉션의 확장된 형태다.
🔹 4. 마무리 통찰: 철학을 모으는 컬렉터
통 탄디오는 예술가의 작품뿐 아니라,
그들의 철학, 태도, 실천, 그리고 사회적 맥락까지 함께 수집한다.
그는 자신을 “컬렉터이기 이전에 커뮤니티 설계자”라고 말한다.
그의 컬렉션은 물리적인 오브젝트를 넘어서,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이 지속가능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그 구조 안에는 신진 작가의 가능성, 지역 미술의 독립성, 그리고
미래 세대와의 대화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다음 편에서는 이 시리즈의 마지막 인물,
예술의 구조, 담론, 시장, 기술까지 총체적으로 연결하며
아시아 예술의 철학적 미래를 설계하는 인물,
루드비히 페르디난드 레온 베케르(Ludwig Ferdinand Leon Becker)를 조명한다.





